플스를 가지고 있는 부랄 친구가 30대의 마지막도 이제 반년 밖에 안 남았다며
서로 와이프한테 허락을 받고 하루는 유부남끼리 시간을 가져보자고 해서
친정댁에 와이프와 아기를 데려다주고 토요일 저녁에 저희집에서 위닝을 즐겼습니다.
위닝은 대학생 때, 플스방 가서 했던거 이후로 아마 10~15년만에 해보는거 같네요.
저는 피파 키보드 유저로서, 서로 실력 파악 및 패드 조작키도 익힐 겸, 체크 게임 목적으로
친구는 아스널, 저는 토트넘을 골라서 우선 한게임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유로 2020 모드에서 친구는 프랑스, 전 벨기에를 선택했고
서로 선택한 국가로 게임할 때마다 상대팀으로 경기를 하였습니다.
친구는 조별리그 3전 전승에 전 2승 1패로 토너먼트 진출하였는데, 토너먼트는 우연찮게도 이번 유로 탈락 결과와 동일하게
친구의 프랑스는 저의 그리스에 패하며 16강 탈락, 제 벨기에는 친구의 스페인에 패하며 8강 탈락
8강에서 제가 1:0 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80여분에 동점골 먹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에 오버헤드킥 극장골 먹고 졌네요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이전에 플스할 때도 그랬는데 패드로 방향 조절할 때 힘을 너무 쎄게 줘서 아직도 왼손 엄지손가락이 쑤시고 빨갛습니다 ㅎㅎ
피파할 때 생각해보면 패스 슈팅 미스나고 게임 잘 안 풀리거나 져서 스트레스 엄청 받고는 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물론 친구랑 게임해서 인것도 있겠지만, 모처럼 축구 게임을 정말 신나게, 소리지르기도 하며 즐겼습니다.
렉 전혀 없이 패스도 잘 들어가고 너무 재미있게했네요.
유부남에 둘 다 육아를 해야되서 이런 기회가 1년에 한두번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이 또 기다려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