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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활기찬 월요일 오후에
    제가 군생활 시절 들었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제가 이등병때 고참들에게 실화라고 들었지만 확인된바는 없구요..ㅎㅎ
    딱히 귀신얘기라고 하기는 좀 약하지만 그래도 그당시에는 엄청 으스스하게 들었으니.
    한번씩들 짬나시면 읽어주세요 ㅋㅋ
     
    제가 이 이야기를 들었던 때는 2004년 5월경이였을겁니다.
    제가 2004년 2월군번이고(짬밥이 미적지근 하죠?? ㅠ_ㅠ 형님들..ㅋ)
    자대배치를 4월에 받아서 노란견장 달고 전반야 교육중 대대장 관사 작업을 하다가
    밤에 비가와서 작업 쉬고 주차장에서 장작불 펴놓고 쉬면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비오는 날 밤에 실화라고 하면서 들어서 그런지 당시에는 더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겁이 많은 것도 +요인이...-_-;
     
    여튼 서론이 길었네요..ㅎ
    저희 부대는 양평에 1990년대 중반에 창립된 포병대대였습니다.
    군부대로서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편이였죠...
     
    이야기의 시작은 당시 말년병장이였던 고참이 "너네 우리부대도 자살사고 있었던거 아냐?"
    라고 질문하며 시작됩니다..
    짬이 미비한 노란병아리인 저로서는 당장 일년에 짜장면이 몇번 나오는지도 모르는 판국에
    제 남은 군생활의 10배 가까이 지난 장대한 부대의 역사따윈 알리가 없었죠..
    이야기를 해주는 고참도 그 사건이 있고나서 막 자대에 와서 들은 이야기라며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때는 2002년 경이였다고 합니다.
     
    당시 부대에 집안사정이 안좋은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 그 사람 군생활도중에 교통사고로 두분이 함께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짬이 얼마 안되던 시절에...안그래도 적응 잘 못해서 관심사병이였는데 충격이 컸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 사람은 가까운 친척이 없어서 그때부터 홀로 사시는 할머니께 의지를 했다고 합니다.
    휴가를 나가면 할머니 댁으로 가서 지내다 오고 이렇게..
    그런데 사람일이 꼬이면 정말 한도 끝도 없다고 군생활 어느정도 하고나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할머님 마저도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할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보내드린다고 청원휴가를 써서 휴가를 나갔다고 합니다.
    부대에서는 그 사람의 상황을 잘 알기때문에 연락 자주하라고 하고 신경을쓰고 휴가를 보내줬죠..
    그러고는 할머니 장례 잘 치르고 무사히 잘 복귀 했습니다.
    그래서 부대에서는 별일없이 잘 지나갔구나 하고 지나갔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그 사람은 또다시 휴가를 나가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생긴거죠...휴가를 나가서 복귀하는 날 할머니 무덤 앞에서 자살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농약을 먹었댔나..수면제를 먹었댔나..여튼 자살기도를 했지만 기도로 그치고 치료를 받고 부대에 복귀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지나 부대가 훈련준비인가 훈련후정비인가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탈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대에는 난리가 나고 2일인가를 찾아도 찾아도 못찾다가
    어느날 한 부대원이 어디있는지 알거 같다고 갑자기 나서서 안내를 합니다.
    그 부대원이 안내를 한곳은 양평의 용x산에 있는 허름한 건물이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안을 들어가보니 그 사람이 목을 메어 숨져있었다는...
     
    정말 신기한건 그 안내를 했다는 부대원이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자
    자기가 원래 신기? 같은게 있었는데 그 탈영병이 탈영하고 이틀 정도는 아무것도 모르다가
    갑자기 이틀정도 후에 뭔가가 느껴지고 부르는 것 같아서 안내를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탈영병이 탈영하고 바로 자살한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정리하자면 탈영해서 살아있는 동안은 그 부대원도 모르다가 자살하고 나서 죽은 후에는
    영적기운을 느꼈는지 어쨌는지 알게되어서 찾았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라는...ㅋ
     
    지금은 해 쨍쨍한 대낮에 나이먹고 쓰려니 별로 무섭지도 않고 하지만
    저때 당시에는 정말 무섭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답니다.
    뭐 제가 써놓고도 지금 다시보면 실화라고 딱 잘라 말하긴 힘들지만
    저때 당시에 뭐 그 자살한 사람 포반장이였다는 중사도 있었고(직접 물어보긴 좀 뭐; ㅋ)
    짬 되는 02년 군번 고참들은 다 알고 있더군요..
    사실 저 이야기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고참이 (것도 하늘보다 더 높은 말년 병장이)
    후임에게(병장님이 말하면 "내가 원빈이다!" 라고해도 믿을만한 짬밥 찌끄레기가)
    이야기를 했는데 저 꽉 막혀있는 노란병아리로서는 믿을 수 밖에요..ㅋ
     
    사실 밑에 군대 관련된 글과 사진 보고 생각나서 쓴거라서 .. ㅎㅎ
    추억이 새록새록
    요즘 같은 힘든 사회생활에 차라리 군대시절로 돌아갔으면
    이라는 생각은 죽어도 함부로 못하죠..-_-;;
     
    여튼 남은 월요일 마무리들 잘하시고
    전 다시 눈팅/댓글족으로 돌아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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