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불과 하루가 지난 5일, 또 다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오타니의 시즌 첫 홈런볼을 잡은 부부팬이 다저스 측 경호원들로부터 “야구공을 갖고 구장을 떠나면, 우린 그 공이 오타니의 홈런볼이라는 인증을 거부하겠다”는 말과 함께 위협적인 분위기에서 강한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당초 오타니는 홈런을 치고난 뒤 공을 돌려받은 과정을 말하면서 “팬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돌려받을 수 있었다”며 마치 팬과 직접 만난듯한 뉘앙스로 얘기를 했다. 최초로 이 소식을 전한 디 애슬레틱은 이를 두고 이는 미즈하라가 해고된 후 임시로 통역을 맡고 있는 윌 일러튼이 오역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황상으로는 오타니의 잘못보다는 다저스 구단의 잘못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조그마한 것이라도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환호와 기대속에서 시작한 오타니의 다저스 생활은 온갖 논란으로 인해 초반부터 엉망이 됐다. 앞으로 또 어떤 서사들이 오타니를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