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김학범이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임시 등번호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력 노출을 최소화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담금질의 일환으로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는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호 아르헨티나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의 과제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우리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할지 운동장에서 잘 보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길 바랐다.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까지 포함된 '완전체'로 경기를 치르는 첫 번째 경기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세트피스 운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우리 경기가 다 노출된다. 우리 패를 다 보일 수 없다. 전술이나 선수 운영 역시 최대한 우리가 안 보이면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연구할 것이다"라며 전반적인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 노력의 일환은 임시 등번호 사용이다. 앞서 팀 김학범은 7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올림픽 본선 선수단 명단과 등번호를 제출한 것과 12일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평가전에서 사용하기 위해 공개한 등번호가 다르다.
이미 A대표팀에서도 주축이고 외부에 노출이 많이 된 황의조(16번)와 김민재(4번)은 성인 대표팀에서 애용하는 등번호를 유지한다. 다만 8번 이강인이 이번 경기에는 15번, 7번 권창훈이 10번 유니폼을 입는다.
또 주전 수문장 송범근은 18번, 정태욱은 3번, 이상민은 17번, 이동경은 12번, 정승원은 19번, 송민규는 13번, 이동준은 9번, 엄원상은 20번은 입는다. 의도적으로 등번호를 바꿨기 때문에 선수 이름이 유니폼 상의에 표기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16일 열릴 프랑스전에는 아르헨전과 또 다른 등번호로 경기를 나설 가능성이 크다. 등번호 변경은 메이저대회를 앞둔 최종 평가전에서 종종 사용하는 구식에 가까운 방법이지만,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싶은 팀 김학범의 의지가 드러났다.
팀 김학범은 13일 아르헨티나전, 16일 프랑스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하고 도쿄 올림픽 참가를 위해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도쿄 올림픽 등번호/아르헨티나전 임시 등번호
송범근 1번/18번
안준수 18번/22번
안찬기 22번/1번
김민재 4번
정태욱 5번/3번
김재우 3번/2번
이상민 20번/17번
김진야 13번/8번
설영우 12번/11번
강윤성 19번/5번
이유현 2번/14번
이동경 10번/12번
정승원 6번/19번
원두재 15번/21번
김동현 14번/7번
김진규 21번/6번
이강인 8번/15번
황의조 16번
권창훈 7번/10번
송민규 9번/13번
이동준 11번/9번
엄원상 17번/2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