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일부 맨유 팬들과 리즈 팬들이 경기장 앞에서 난투극을 벌인 것이다. 영국 '더 선'이 공개한 영상에는 팬들이 단순한 주먹다툼을 넘어서 의자를 던지고, 발로 머리를 가격하는 행동까지 선보일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이후 보도에 따르면 난투극으로 인해 총 6명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난투극에서 시작된 라이벌 의식은 경기장 안까지 이어졌는데, 화가 잘못된 곳까지 표출됐다. 영국 'BBC' 기자 사이먼 스톤에 따르면 리즈 팬들은 경기 시작 후 뮌헨 참사를 조롱하는 노래를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묀헨 참사는 1958년 2월 맨유가 유럽대항전을 치르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다. 맨유 선수단이 탄 비행기는 뮌헨 공항을 경유해 복귀하려고 했는데, 이륙 과정에서 사고가 터졌다.
이 사고로 인해 맨유 선수 8명을 포함해 관계자 23명이 사망했고, 하루아침에 선수단이 충격에 빠진 맨유는 뮌헨 참사를 극복하는 동안 상당히 힘든 시절을 보냈다. 지금도 맨유는 뮌헨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매년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 외벽에는 뮌헨 참사를 추모하는 별도의 공간까지 마련됐을 정도다.
일부 리즈 팬들은 같이 추모해도 모자랄 사고를 경기장 안에서 조롱한 것이다. 아무리 라이벌 의식을 지닌 팀이라고 해도 이와 같은 행동은 잘못된 팬심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다.
리즈팬들 이게 사람새끼들 맞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