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셀틱FC를 이끌던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오리로 구두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년에 1년 연장 옵션으로 모든 게 발휘되면 2026년까지 팀을 지휘하게 된다. 모든 합의는 끝났다. 토트넘은 셀틱에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제 세부적인 사항만 남았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도중에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큰 변화가 없자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감독이 와도 안 된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결국 콘테 감독 경질을 선택했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스텔리니 수석코치도 반등하지 못했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보낸 뒤에는 라이언 메이슨이 팀을 지휘했다. 후반기에 흔들린 토트넘은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어떤 유럽대항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 토트넘
▲ 케인
▲ 손흥민
시즌이 끝난 뒤에 율리안 나겔스만 등 굵직한 감독과 연결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페예노르트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슬롯 감독이 유력할 거로 보였지만, 페예노르트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페예노르트가 제시한 위악금에 부담을 느낀 모양이었다.
이후에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연결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달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깊은 인상을 준 포스테코글루에 접근할 것이다. 다음 주 중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며 상황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겨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오현규를 영입했고, 오현규는 후반기에 팀에 잘 녹아들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다면, 오현규에 이어 손흥민을 지도하게 된다. 다만 유럽 빅리그 경험이 없기에 토트넘이 원하는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지 물음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