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조금 깁니다.
모든 업자들을 비하하고자 하려는 목적의 글이 아닙니다.
제가 만났던 그 업자는 질이 많이 나쁜 것 같은데요,
제 계정 하나로 딱 하나의 거래밖에 안해봤기 때문에 모든 업자가 그렇다고 일반화하려는 목적의 글이 아닙니다.
우선 저는 계정을 작년 중순부터 키우다가 급전이 필요해 처분해야 할 필요가 생겨 삽니다 게시판을 많이 살폈습니다.
몇십, 몇백개의 글들을 봤는데 업자들의 대량매입 글이 대부분이고 개인분들께서 실사용 목적으로 구입하는 글은 잘 보이지 않더군요.
처음에 억당 17을 생각하고 왔었습니다. 물론 지금 시세 기준으로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되어 기준을 14 정도로 낮추고서 다시 글을 둘러보다가,
어떤 업자가 가장 비싼 억당 금액을 불러서(업자가 특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불러드리기 힘듭니다), 해당 글 본문에 적힌 카카오톡 아이디로 들어가 정중히 판매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엔 통판매를 생각했다가, 어릴 적부터 키웠던 다른 게임들도 계정에 묶여 있어 아쉽더라구요.
섭종렌탈과 기간렌탈이 가격 차이도 얼마 없길래, 맘편히 기간렌탈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 업자는 가격표와 여러 판매조건들을 복붙해서 알려줬습니다. 그러나 제가 견적을 알려달라고 여러차례 톡을 보냈는데 읽지 않았습니다.
답답해서 '수고하셨습니다' 를 보내놓고, 차단하려는 찰나에 지금 가능하냐고 바로 답장을 하더군요.
제가 얼마 생각중이냐고 물었더니 업자는 또 가격표를 복붙해서 보냅니다. (계속 이런 불친절한 응대가 이어지면서 느낌이 쎄하긴 했습니다)
가격표에 쓰여진 금액대로 곱해서 이정도에 어떻냐 제가 물으니 신분증,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달라고 합니다. (제 가격제의에 개인정보를 역으로 묻는다는 것은 당연히 승낙의 의미이지 싶습니다)
개인정보를 넘겨주고 나니 자정이였습니다. 은행 점검이라 끝나고 연락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일반적인 은행 점검시간보다 30분은 더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제가 언제쯤 가능하냐고 물으니 15분만 더 기다려달랍니다. 그리고 32분이나 더 기다려서 지금 거래되냐고 답장이 왔습니다.
다시 업자는 저한테 판매조건을 보내왔고, 갑자기 헛소리를 합니다.
기간렌탈도 아닌 통판매 금액을 가져와서 가격표에 쓰인 금액에서 억당 -3을 계산해서 저한테 통보하는 겁니다. (업자가 말한 통판매 가격이 제가 위에서 제시한 기간렌탈 가격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제가 위에 했던 말에 카톡 답장으로 기간렌탈에 이 가격즈음이 아니냐고 물었는데 기간렌탈은 가격표에 쓰인 억당 가격에 -4를 해서 제게 알려주더군요.
이런 못배운 사람한테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에 정말 화가 나서 이번엔 정말로, 제 개인정보는 당장 삭제하라고 으름장놓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당장 차단할 생각이었습니다..만 갑자기 기간렌탈 3달을 가격표에 쓰인 금액에서 억당 약 -2에 해주겠다는겁니다.
기간렌탈은 빌려주는 기간 상관없이 가격이 같다고 직접 들었는데, 저도 급전이 정말 필요해서 '3개월이면 이정도라도 괜찮지' 하고 그만 승낙해버렸습니다.
업자가 아이디하고 비밀번호를 알려달래서 알려주고, 로그인 알림이 떴습니다. 몇십초 안지나서 비밀번호 변경 알림이 뜹니다.
아직 송금받은 사실도 없어 거래가 완전히 확정이 난 것도 아닌데, 제 아이디를 받자 마자 들어가서 비밀번호 변경을 했다는 것도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업자가 통화를 요청해서 통화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리하자면 카카오톡으로 합의한 내용은
1. 기간렌탈 3개월
2. 가격표에 쓰인 금액에서 억당 약 -2
통화하면서 2차 비밀번호를 묻더군요. 순비피 계정이었는데 아직 이적시장에 안팔린 귀속이 있어서 그걸 확인 차 접속하겠다고 합니다.
LN시즌 굴리트 은카였는데, 이것 때문에 원래 합의한 금액에서 2만원을 빼겠답니다.
거래하기 전 몇번이나 계산했는데, 굴리트를 강화로 터뜨려 팔면 제가 처음에 제시한 BP 액수가 맞거든요.
제가 멍청하게 업자 페이스에 말려서 승낙해버렸습니다. 몹시 후회됩니다.
그리고는 업자가 갑자기 '그럼 다섯달동안 계정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하고 헛소리2를 시전합니다.
저는 당연히 노발대발하죠. 간밤에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나서,
'무슨말이냐? 아까 카카오톡으로 본인이 3개월이라고 했는데 왜 아이디, 비번, 2차 비번까지 받아놓고 이제와서 5개월이라고 말을 바꾸냐, 장난치는거냐?'
하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카카오톡에도 뻔히 3개월이라고 업자 본인이 말했는데요, 자기는 그런 적 없답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캡쳐해서 올릴 수 있거든요.
업자가 그럼 4개월로 하잡니다. 아까부터 업자가 병크를 제대로 터뜨려준 덕에
거래를 진작 파기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었는데, 급전 앞에서 약해질 수 밖에 없나봅니다.
'3개월이나 4개월이나 거기서 거기지..' 하고 승낙해버렸습니다.
저는 입금까지 받아놓고서 침대에 누웠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너무 돈 뜯긴 것 같고(실제로 뜯기긴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러한 거래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호구짓을 너무 해버렸네요.
그 업자는 기본도 안되어 있고, 더군다나 정신이 멀쩡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말투나 사람을 응대하는 태도를 보면 군대도 못갔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한테 제 계정이 넘어갔다고 생각하니 괜히 짜증이 납니다. 정상적인 개인이었으면 좋았겠건만.
참, 거래한 다음 날 혹시나 불법적으로 bp를 쓰면 제 명의 계정에 불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당부 차 그 업자에게 톡을 보내놨습니다.
'차액거래 등의 불법행위는 하지 말아주세요. 또한 채팅정지도 안됩니다'
또 통화를 요청해서 통화로도 다시 한번 당부를 하는데,
제가 말할 때 제 말을 딱 끊고 자기 얘기를 하길래 말 끊지 말라고 세게 말했습니다. (전 날 일로 감정적으로 군 것도 있긴 합니다)
'말 끊지 마세요'
'뭐라고요?'
'말 끊지 말라고요'
'왜 말을 끊으면 안되나요?'
'갑자기 그러면 당황스럽네요'
'왜 당황스러워요?'
한숨이 푹 납니다. 제 주변엔 저런 피곤한, 못 배워먹은 사람이 없어서 다행인걸까요.
계약 기간이 끝나는 12월 중순까지 마찰 없었음 좋겠습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합니다.
우선 저처럼 업자와 계정 거래하실 분들은 몇가지만 체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처음에 제시한 가격에서 자꾸 액수를 내리려고 하거나
2. 말을 계속해서 번복하거나(말바꿈)
3. 사람 응대를 똑바로 안하거나
4. 시간 약속을 안지키거나
5. 거래를 파기하려고 할 때 붙잡거나
이런 사람들이랑은 거래 안하길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말해서 계정을 판매할 땐 업자<<<<<<<개인입니다.
억당 액수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대부분 실사용 계정이기 때문에 분명 더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성격 급하신 분들도 계정 판매하실 땐 천천히 고민하고 생각해주세요.
아, 참고로 제 계정은 업자가 귀속매물 거래로 쓰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분명 제가 낸 가격보다 취하는 이득이 훨씬 더 크겠죠, 분명 그래서 사가는거고.
렌탈 이후 제 계정도 bp를 많이 잃은 채로 돌아올 게 뻔하구요.
여러분은 저처럼 멍청하게 호구 잡혀주지 마시길 바랄게요..
그냥 몇십만원 더 내고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분 닉네임이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