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십이경(愁城十二景): 명망 있는 집안의 도련님이 아편에 빠지면서 비참하게 몰락해 가는 과정을 12장의 그림으로 묘사
주인공인 '도련님'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아편굴에 갔다가 점차 아편에 중독되면서 폐인이 되어 갔고 아편을 사느라 재산을 탕진하면서 가세도 점점 기울었다. 아내가 울면서 만류했지만 깊이 중독된 그는 말을 듣지 않았고 몸은 몸대로 망가지고 빚은 빚대로 늘다보니 급기야 처자식을 내다 파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며 그 와중에 도련님의 어머니가 홧병으로 죽는다.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아편 때문에 자신이 파멸한 것을 깨닫고 후회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결국 도련님이 눈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어느 날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모습으로 그림이 끝난다.
무엇이던 더 늦기 전에 부모나 처자식이 곁에서 조언할 때가 그나마 행복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