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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과 짧은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라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 환영 받습니다.

 

 

 

그간 피온 시리즈가 어떤 원작(엔진)으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면,

피온1(2006년 5월 출시)은 FIFA 06 PC판,

피온2(2007년 10월 출시)는 FIFA 07 PC판, (추후 비주얼 엔진은 FIFA 10으로 업뎃)

피온3 전반기(2012년 12월 출시)는 FIFA 11 PC판(젠트리 엔진), (추후 비주얼 엔진은 FIFA 14로 업뎃)

으로 만들어짐.

 

여기까지는 최신에 준하는 PC판 엔진이 사용되어서 게임성과 별개로 게임 자체에 결함이 있진 않았음.

 

 

문제는 피파 온라인 3 후반기, 흔히 말하는 '뉴 임팩트 업데이트' 이후인데,

피온3 후반기(2015년 11월 업뎃)에 사용된 원작은 '피파 월드'라는 게임임.

 

아마 피파 월드라는 게임을 들어본 사람보다 못 들어본 사람이 훨씬 많을 텐데,

피파 월드는 2013년 11월 본가에서 피온 시리즈를 모델로 피파 13을 원작으로 개발하여 출시한 무료 게임임.

 

이 게임은 극악의 게임성과 버그를 자랑하며 출시 2년도 채 안 된 2015년 7월 문을 닫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피파 월드의 엔진은 피온3에 팔려 가게 됨.

 

알다시피 임팩트 업데이트 이후의 피온3는 공중볼 커서, 슛기옥으로 대표되는 버그 좆망겜이었음.

 

공중볼 커서는 선수 변경 키(Q)와 짧은 패스 키(S)가 다른 본가와 달리,

두 키가 모두 S에 할당된 피온2 키 배치에 익숙한 유저들을 위해 게임을 억지로 수정하다가 생긴 버그라는 핑계라도 있음.

물론 핑계와는 별개로 어떻게든 수정됐어야 하지만, '굿바이 공중볼'이라는 이름의 업뎃에도 불구하고 섭종까지 제대로 수정되지 못했음.

 

하지만 슛기옥의 원인은 '택티컬 디펜스'가 기본인 게임을 억지로 기존 유저의 입맛을 고려해 '레거시 디펜스'로 적용해서임.

지금 피온4에 쓰이는 택티컬 디펜스와 달리 레거시 디펜스는 압박 키(D)만 누르고 있으면 수비수가 비벼서 공을 뺏어낼 수 있는데,

슈팅 메커니즘이 택티컬 디펜스에 맞춰져 있다 보니 슛 게이지 채우는 도중에 수비수가 공을 뺏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임.

 

그럼 EA코리아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수정했을까?

슛 게이지 채우고 슈팅하기까지의 딜레이를 줄이기 위해 그냥 슈팅 모션을 삭제해버림.

이 때문에 약한 슛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맞뒈슛을 때린 것처럼 픽픽 쓰러지는 공격수를 볼 수 있었음.

 

요약1 - 피온3의 임팩트 엔진은 이미 망한 게임의 엔진을 뜯어고친 좆망 엔진이었다.

 

 

이렇게 버그를 수정하는 둥 마는 둥 시대를 풍미한 피온3는 황혼기에 접어들고,

2017년 12월 1차 CBT로 첫선을 보인 피온4는 엔진과 경기장 크기 두 가지 논란에 휩싸이게 됨.

 

출시 당시 EA코리아는 피온4를 피파 17 기반의 게임 플레이 및 AI 엔진, 피파 18 기반의 그래픽 엔진으로 개발하였다고 밝혔는데,

피온4를 아무리 봐도 피파 17과 피파 18 PC판에 사용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개발했다고 볼 수 없었던 것임.

 

<피파 18 닌텐도 스위치판>

 

그리고 얼마 후 피온4가 피파 18 닌텐도 스위치판과 똑 닮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피온4는 이그나이트 엔진이 사용된 피파 18 닌텐도 스위치판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것이 정설이 됨.

여담으로 EA코리아는 지금까지도 피온4가 정확히 어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음.

 

<경기장 크기 수정 전>

 

<경기장 크기 수정 후>

 

1차 CBT 때 비정상적으로 작았던 경기장 크기 역시 피온4가 작은 화면을 가진 휴대용 게임기용으로 개량된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인데,

이는 3차 CBT를 앞두고 수정되었음.

 

휴대용 게임기를 위해 개량된 엔진을 재차 온라인 게임용으로 개량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으니,

오픈 3년이 다 돼가도록 인게임에서 조차도 각종 버그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임.

 

개인적으로 사족을 달아보자면 피온4는 고주사율 모니터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데,

이 역시 60FPS(컷씬에서는 30FPS) 고정인 스위치 엔진 때문임.

 

최근 업데이트와 테스트 구장에서 고주사율 모니터와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고,

EA코리아에서 개발하여 넥슨에서 서비스했던 '니드 포 스피드: 엣지'도 원작을 따라 30FPS 고정이었다가

추후 프레임 제한을 해제한 전례가 있으니,

머지않은 미래에 고주사율 모니터를 공식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으리라 믿어볼 수 있음.

하지만 NFS엣지는 프레임 제한 해제 이후 차가 땅속으로 들어가는 등 각종 버그가 속출했던 관계로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함.

 

요약2 - 피온4 엔진은 휴대용 게임기를 위해 뜯어고친 엔진을 한 번 더 뜯어고친 좆망 엔진이다.

 

 

그간 피온 시리즈는 피온3부터 대략 3년 주기로 엔진을 교체해 왔는데, 피온4가 오픈 3년이 다 되어가니 시기상 엔진을 교체할 때가 되긴 함.

그런데도 며칠 전 신보석 선수와의 핫라인 방송에서 아직 엔진 교체는 계획에 없다고 못을 박음.

그 이유는 본가에서 내줄 엔진이 없어서임.

 

본가에서는 피파 17부터 최신작인 피파 21까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사용하고 있음.

즉, 피온4 출시 당시 최신이었던 엔진이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임.

 

하다못해 새로운 닌텐도 스위치판 엔진이라도 가져올 수 있지 않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피파 21 닌텐도 스위치판 역시 피파 17에 사용된 스위치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

 

피파 월드 엔진(임팩트 엔진)을 사용한 시점이 이그나이트 엔진이 나온 시점이었고,

스위치 엔진(이그나이트 엔진)을 사용한 시점이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이 나온 시점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본가에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내어주지 않는 한 엔진 교체는 본가에서 사용하는 엔진이 차세대 엔진으로 바뀐 뒤에나 가능함.

만약 본가에서 차세대 엔진이 아니더라도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뜯어고친 무언가를 내놓는다면 기존 엔진을 가져올 수는 있을 것 같음.

 

요약3 - 엔진 업데이트를 하기엔 본가에서 내줄 엔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