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경기를 앞두고 박진섭 감독이 물러나고 안익수 감독이 부임했다. 이날 경기는 안익수 감독의 서울 데뷔전이기도 했다. 성남으로서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감독이 바뀐 서울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성남의 걱정은 서울이 전반전에 경기 주도권을 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반전 점유율이 69대31로 앞설 만큼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서울의 달라진 스타일을 파악한 성남은 전술 변화를 통해 대응했다. 이날 경기 점유율은 서울이 62대38로 앞섰으나 후반전은 54대46이었다. 후반전에 양팀은 비슷한 점유율 속에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골도 주고받았다. 후반 13분 조영욱이 성남 골문을 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10분 뒤 성남은 박수일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골로 동점을 이루었다.
1-1 동점 이후 양팀은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마음만 앞설 뿐 경기력이 따라주지 못했다. 상대 진영까지 볼을 전개했으나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뚜렷하게 무언가를 만들거나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고 무승부로 마쳤다.
두 팀 모두 원하지 않은 결과였다. 그리고 살얼음을 걷는 듯한 잔류 전쟁은 더욱더 치열해졌다.
FC서울 강등 각이 슬슬 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