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넥슨 FC온라인
  2. 데이터센터 선수
  3. 스쿼드 메이커
  4. FC선수정보/특성
이벤트대리
  1. 대리팡
  2. 피파깡
  3. 피파피시방
  4. GND대리
  5. 대리모아
시티 단축키
  1. 핫딜정보
  2. 베스트
  3. 갤러리
  4. 장터
  5. 유머/자유게시판
  6. FC온라인
  7. 게임포럼/모바일
  8. 시티안내
  • 메뉴 건너뛰기

    city

    Extra Form
    링크/동영상링크 https://news.nate.com/view/20230121n09393

     

    받는 사람 취향 배려 없는 명절 선물
    중고거래 되팔기 유행 '명절 테크'까지
    간편한 모바일 상품권의 선호도 높아

     

    경기 김포시에서 학원강사로 일하는 워킹맘 신모(45)씨는 명절 선물을 받을 때면 '고맙지만 난감한 상황'을 자주 맞이한다. 불경기에도 선물을 챙기는 상대방의 성의가 정말 감사하긴 해도, 막상 배달된 택배 상자를 뜯어보면 처리 곤란한 품목이 적지 않아서다. 그 중 가장 큰 고민을 안겨줬던 선물은 남편의 사업 거래처에서 보내온 황태포였다고 한다.

     

      

    "통으로 된 황태포는 1년에 두어 번 제사·차례상에서나 쓰는 거잖아요. 저희 집은 몇 년 전부터 명절 차례상을 차리지 않거든요. 황태국을 끓여 먹으려 해도 손질이 많이 가는 재료라 솔직히 포장을 뜯을 자신이 없었어요."

    고민거리였던 황태포 선물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네 엄마들 중 원하는 사람들에게 '수요 조사'를 거쳐 나누는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집밥' 줄면서 식품 선물은 '애물단지'

     

    황태포를 어렵사리 처리했던 신씨처럼, 집 안에 쌓이는 명절 선물세트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보낸 사람은 쓸모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준 것이겠지만, 막상 받는 쪽에서는 소화하기 어려운 선물들이 많다. 특히 받는 사람의 필요와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판에 박힌 품목'들이 그렇다.

    맞벌이나 1인 가구처럼 '집밥'을 해먹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명절 선물의 대표 격이었던 식품류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22년도 가구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조사' 결과,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답한 가구는 63.2%에 그쳤다. 2013년 89.7%과 비교하면 집에서 조리를 하지 않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자기 취향이 확고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에게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누 등 생필품 선물세트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품목 중 하나다. 12년 차 직장인 양모(38)씨는 "두피도 약하고,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계면활성제가 없는 천연 비누 등 친환경 제품을 별도로 구입해 쓰고 있다"며 "일반 샴푸나 바디워시는 선물로 받아도 무용지물"이라고 난감해했다.

    명절 선물 되팔기는 소소한 창조경제?

     

    당장 쓸 일이 없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명절 선물을 '실용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중고거래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고거래 대표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스팸, 참치, 식용유, 홍삼 등 포장도 뜯지 않은 설 선물세트를 시중가 대비 가격을 한껏 낮춰 내놓은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회사에서 공짜로 받은 명절 선물세트를 되팔아 수익을 올린다는 뜻의 명절테크(명절+재테크)라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다.

    "선물 준 사람의 정성과 성의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미 소유권이 넘어온 상황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을 쓰도록 하는 게 합리적 행동"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스팸 세트를 받았다는 6년차 직장인 정모(32)씨는 "계속 안 먹고 묵혀둬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느니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하고 일주일 커피값이라도 챙겨볼 생각"이라며 "수요 없는 공급으로 방치하기보단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벌 수 있는 게 그야말로 소소한 창조경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명절 선물이 되팔이의 상징처럼 인식되면서 선물 패턴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체재로 사랑받는 건 역시 현금이다. 트렌드 분석업체 캐릿이 지난 연말 2030 직장인(20~34세 312명 대상)에게 선호하는 명절 선물을 조사한 결과, 66.3%가 온라인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받기를 원했다. "주고 받기 편리한데다"(63.1%), "직접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22.5%), "과대포장을 줄일 수 있다"(3.4%)는 게 이유로 꼽혔다.

    불필요한 과대 포장도 문제

     

    선물을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모바일 상품권은 품목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서울 용산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소매업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거래처 명절 선물로 배, 사과 과일 세트를 보내왔지만 분실이나 변질 문제로 매년 골머리를 앓았다"며 "그러다 대형마트에서 쓸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을 모바일로 보내줬더니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명절 선물 문화가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수용자 중심으로 보다 '친절하게' 바뀔 필요성은 있다고 조언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 대량으로 싸게 구매해 일괄적으로 명절 선물을 뿌리는 형태가 반복되면서 받는 사람들의 만족감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농축수산식품의 경우도,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려되는 게 맞지만, "불필요한 과대 포장으로 인한 환경 오염,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서 환경부의 지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근본적으로 물건을 통해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서구 문화권에선 직접 카드를 손수 써서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며 "우리도 '작은 선물' 풍토를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분류 제목 날짜 추천 조회
    113 첼시93 이슈 황의조 서울 입단하나요? 2 2023/02/03 0 246
    112 에이프릴 이슈 대책 비웃는 변종 전세 사기도 나왔다 1 2023/02/03 0 313
    111 에이프릴 이슈 [NBA] ‘데이비스·르브론 57득점 합작’ 레이커스, 인디애나에 설욕…서부 12위 탈환 file 2023/02/03 0 295
    110 에이프릴 이슈 [제보K] tvN 예능, 책 무단 도용 기소…“1년 가까이 보상 없어” 2023/02/03 0 688
    109 에이프릴 이슈 프로배구 현대건설,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이르면 내주 발표" 2023/02/02 0 185
    108 에이프릴 이슈 '2월에 더 큰 난방비 폭탄'…전기료까지 올라 서민 고통 가중 2023/02/02 0 166
    107 에이프릴 이슈 미국서 7천억 배상 '아이폰 성능 저하', 한국에선 패소…왜? 2023/02/02 0 156
    106 킴지우 이슈 2월 1일부터 가격인상되는 식음료 3 file 2023/01/31 0 511
    105 에이프릴 이슈 소득 3500만원 이하 저소득자, 신청 당일 100만원까지 '긴급생계비 대출'[금융위 업... 2023/01/31 0 462
    104 에이프릴 이슈 기대와 걱정 있지만…“반가운 친구 얼굴” 2023/01/31 0 598
    103 에이프릴 이슈 회복 늦어지는 야스민…고민에 빠진 현대건설 2023/01/30 0 230
    102 에이프릴 이슈 '새신랑' 고우석 "아내에게 딱 한 마디…결혼하고 첫 시즌이네" 2023/01/30 0 221
    101 에이프릴 이슈 피범벅된 얼굴로 "살려주세요"…이기영, 혼신의 연기 펼쳤다 2023/01/29 0 816
    100 에이프릴 이슈 [경제대기권] 어쩌다 난방비는 ‘폭탄’이 됐나? 2 2023/01/29 0 763
    99 에이프릴 이슈 ‘노마스크’ 훈풍 불까…기대 속 신중론도 1 2023/01/29 0 688
    98 에이프릴 이슈 한국서 배짱 부리더니…전 LG 에이스, 日실패 후 마이너 전락 1 2023/01/28 0 643
    97 에이프릴 이슈 "우리 애 소고기 줘"…수학여행 따라 온 학부모, 식당·숙소까지 졸졸 file 2023/01/28 0 559
    96 에이프릴 이슈 "엄마, 선생님은 원래 여자 아니에요?"…남자 초등교사 멸종위기 1 2023/01/28 0 545
    95 에이프릴 이슈 공급과잉으로 난리난 대구 부동산 근황 1 file 2023/01/28 0 513
    94 에이프릴 이슈 [단독] 전세 사기 막겠다며 제한했는데…‘업(up) 감정’ 청탁 법인 무더기 포함 2023/01/28 0 556
    93 에이프릴 이슈 월드콘·가나초콜릿 1천원→1천200원‥과자·빙과류·빵 오른다 3 2023/01/27 0 578
    92 에이프릴 이슈 국민연금, 2055년엔 바닥난다…고갈 시점 빨라져 1 2023/01/27 0 409
    91 에이프릴 이슈 제네시스GV70 뽑으면 이자만 771만원…"차 사려면 현금 싸들고 가야" 1 2023/01/24 0 566
    90 에이프릴 이슈 한국팬? 내려야지… '괴물' 김민재, 팬서비스도 월드클래스 2023/01/22 0 441
    89 에이프릴 이슈 [여론조사]① “윤 대통령 못 한다 54.7%, 잘 한다 36.3%” 1 2023/01/22 0 497
    88 에이프릴 이슈 PC방 폐업이 증가한 이유.jpg 1 file 2023/01/22 0 494
    87 에이프릴 이슈 김하성 트레이드 안 돼도 OK…ML 시프트 금지, 2루수로 인정받자 2023/01/22 0 456
    86 에이프릴 이슈 "20만원 나왔었는데 40만원이라니"…'난방비 폭탄'에 집집마다 불만 속출 2023/01/22 0 500
    » 에이프릴 이슈 "받자마자 당근에 올려요"…명절 선물은 어쩌다 '되팔기' 대명사가 됐나 2023/01/21 0 443
    84 에이프릴 이슈 점점 작아지는 일본 남자…키를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여기는 일본] 2023/01/21 0 3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Nex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