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11.22 16:07
- 이상혁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외부음식 반입으로 먹거리 매출↓ 쓰레기 처리 부담↑
적절한 관리 필요하지만, 고객 이탈 우려 때문에 딜레마…
최근 PC방이 휴게음식점업을 추가하며 먹거리 메뉴의 퀄리티를 식당 수준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외부음식 반입을 금지하는 PC방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완강하게 차단하지 못하는 고충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PC방 업계는 휴게음식점업을 추가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기 전부터 외부음식 반입을 금지하는 곳이 많았다. 외부음식을 허용할 경우 컵라면, 캔음료, 스낵류 등의 먹거리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과 쓰레기 처리 비용 등 청소와 관리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식당에 버금가는 수준의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음식 반입 금지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커피 등의 음료를 들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고, 음식을 포장해 오거나 배달시키는 고객들도 여전하다.
이에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은 외부음식 반입금지 내용을 PC 바탕화면에 공지해 두거나 포스터 형태로 제작해 매장 곳곳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지와 홍보에도 불구하고 외부음식을 반입하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이로 인해 일부 PC방에서는 외부음식 반입을 적발할 경우 즉시 충전된 금액을 환불해 주고 회원에서 탈퇴시키는 등의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PC방은 일정 수준의 비용을 책정해 충전된 금액에서 차감하는 형태의 벌칙을 적용하는 절충점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강경 대응도 고충이 크다. 먹거리 매출 감소나 쓰레기 처리 비용 등을 감수한다고 해도 고객들이 방문을 꺼리면 전체적인 매출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근무자들이 외부음식 반입까지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과 무인으로 운영하는 상황에서는 막을 수 없다는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외부음식 반입을 허용하면 다른 고객들까지 외부음식을 반입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쓰레기 처리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는 필수”라며 “다만, 관리 강도에 대해서는 PC방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칫 고객 불만으로 이어져 방문 자체를 하지 않으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딜레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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