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많은 수수료는 누가 가져가는 걸까요?
카톡 선물하기 쿠폰의 발행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맹본사가 쿠폰 대행사를 통해 쿠폰을 만들고, 이를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판매합니다. 이런 구조만 놓고 보면 점주들에게서 떼어가는 5~11%의 높은 수수료에는 ①가맹본사 ②쿠폰 대행사 ③카카오톡 플랫폼, 셋이 관여하는 셈입니다. 이 셋이 수수료와 관련해 어떤 식의 계약을 맺고 있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 없습니다. 이 수수료 문제는 올해 국정감사 도마에까지 올랐지만, 셋 다 모두 영업비밀이라며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가맹본사들은 거대 플랫폼 상대로 '을'일 뿐이어서 자기들도 높은 수수료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브랜드는 가맹점주들의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다며 수수료 분담을 점주 측과 반반씩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본사가 처음부터 수수료 분담에 나섰던 건 아니었고, 점주들이 항의해서 개선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점주한테 수수료를 100% 떠넘기는 브랜드들도 적지 않습니다.
쿠폰 발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도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신들은 소액의 수수료만 가져갈 뿐, 나머지 수수료 부분은 쿠폰 발행사와 가맹 브랜드 본사 간 계약사항이라 알 수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챙기는 소액의 수수료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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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먼저, 카톡 쿠폰을 비롯한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의 적정 기준을 마련하고, 각 플랫폼이 이를 투명하게 제공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가맹점주들이 각 가맹본사와 수수료의 합리적인 분담 방식을 사전 협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맹점주들이 빠른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시급합니다. 이러한 개선들이 이뤄져야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들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