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알카라스

2023 윔블던 결승 예상 대진에 이변은 없었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5연패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가 결승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친다.

작년 19세에 역대 최연소 세계 1위에 오른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윔블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반면, 조코비치는 9번째 결승에 진출해 윔블던 통산 8승과 5연패 기록을 눈 앞에 뒀다.

알카라스는 정교한 드롭샷과 강력한 포핸드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3위)를 무너뜨렸다.

알카라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메드베데프에게 1시간 50분만에 6-3 6-3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선취한 알카라스는 2세트 3번째 게임에서 감각적인 발리 플레이와 강력한 포핸드로 브레이크 성공하며 승기를 이어갔고 9번째 게임에서 백핸드 리턴 에이스로 두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 5번째게임까지 드롭샷 100% 성공률을 기록한 알카라스는 베이스라인 뒤로 많이 물러나며 수비적인 딥 리턴 전략을 구사하는 메드베데프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알카라스는 3세트 5번째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며 이날 경기 첫 브레이크를 내줬고 다소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차례 더 브레이크를 내줬다. 알카라스는 3세트 후반 다시 집중력을 살렸고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끈질긴 수비 이후 패싱샷으로 마무리 지었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다. 모두 클레이코트 대결로 알카라스가 작년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 승리했고 올해 조코비치가 롤랑가로스에서 1승을 거뒀다. 그랜드슬램 맞대결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롤랑가로스 준결승에서 긴장감에 정신 경련까지 겪으며 무너졌던 알카라스가 세계 최고 권위 테니스 대회 윔블던 결승 무대에서 다시 한번 조코비치에게 도전한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