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손흥민 동료'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거취 결정을 여름 이후로 미뤘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아직 3년이나 남아있다. 그럼에도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이 하나의 트로피도 얻지 못하고 마무리하면 이적을 고려할 계획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임하고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그렸던 토트넘이지만 현재 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영국축구협회(FA)컵까지 모두 탈락했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단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당장 답하기 어렵다. 일단 토트넘과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유로2020에서 잉글랜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올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그라운드에서 내가 할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이 아직 확실한 태도를 취하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이 잔류를 설득하려면 결국 성적으로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케인 역시 "이번 시즌 빅4에 진입하고 카라바오컵을 우승하면 좋은 시즌이라고 말할 만하다"라고 잔류를 위한 조건을 암시했다.
벌써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6위에 불과하지만 4위 첼시와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다. 1~2경기 흐름에 따라 토트넘이 빅4에 진입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케인에게 안길 수 있다. 카라바오컵 역시 맨체스터 시티를 결승서 상대해야 하지만 이번 시즌 이겨본 경험이 있어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이적설이 시끄러운 상황서 케인을 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케인이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나와 나눈 대화 중 클럽에 관한 건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3점 떨어져 있고 컵대회 결승전을 기대한다는 것이었다"라고 무조건 이적만 고려하지 않음을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