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중 현지 팬들에게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
독일 '원풋볼'은 지난 16일(한국시간)부터 '발롱도르 수상자 중 누가 최고인가'라는 제목으로 투표를 진행 중이다. 리오넬 메시, 히바우두, 지네딘 지단, 루카 모드리치, 호나우지뉴, 히카르도 카카 등 전설적인 선수 16명이 후보에 올랐다. 투표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대진은 전적으로 팬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8강에서 정말 흥미로운 대진이 성사됐다. 브라질 전설인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가 맞붙게 된 것. 호나우두는 16강에서 안드리 셰브첸코를 눌렀고,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후배인 히카르도 카카를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먼저 호나우두는 1997년, 2002년 발롱도르 수상자다. 1994년 브라질이 월드컵에 우승할 당시에는 벤치 멤버에 불과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최다 득점자에 오르면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1기 핵심이었으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부상이 없었다면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호나우지뉴도 2002년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당시 핵심 멤버였다. 이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호나우지뉴는 물만난 고기처럼 이름을 날렸다. 리오넬 메시 이전에 존재했던 최고의 10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종잡을 수 없는 드리블과 팬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쇼맨십까지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렸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최근 영국 '90MIN'은 축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 50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호나우두는 6위, 호나우지뉴는 26위를 기록했다. 15000명에 가까운 팬들이 참여한 가운데 예상외로 호나우지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호나우지뉴는 77%의 득표율을 받으며 호나우두를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오른 인물들은 호나우지뉴를 포함해 메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요한 크루이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