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용..?! AttacK빨강돼지 입니다..
출처 : 골닷컴 강동훈 입력 2021. 06. 30. 08:45
토니 크로스가 더이상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볼 수 없다. 독일의 중원을 책임지면서 전성기를 이끌었던 토니 크
로스는 아쉬움을 남긴 채 은퇴할 예정이다. 독일은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UEFA 유로 2020 16강전에서 0-2로 패했다. 독일은 대회 4연속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독일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중후반까지 잉글랜드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며 틈틈이 슈팅으로 위협했다. 하지만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
한 가운데 경기 막바지에 스털링과 케인에 연속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이날 독일의 패배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아쉽게 느껴졌
다. 죽음의 조를 힘들게 뚫고 올라왔으나 곧바로 탈락했고, 메이저 대회 2연속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헌신했던 크로스의 마지막 경기였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크로스는 독일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지난 2010년 3월 처음
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고, 21세 젊은 나이에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해 입지를 넓혀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속팀에서 주가를
올린 크로스는 대표팀에서도 주축 멤버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특히 요하임 뢰브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으며 11년 동안 통산 106경기 17골 19도움을 기록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이 기간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유로 대회를 앞두고 은퇴를 암시했다. 아직 한창 커리어 정점에 있어 대표팀에서 더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남은 선수 생활을 레알 마드리드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국 이날 경기가 크로스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크로스는 이제 독일 대표
팀을 떠날 예정이다. 잉글랜드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한 그는 며칠 내에 은퇴를 발표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비록 크로스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아쉬움 속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그러나 21세기 전차군단을 대표했던 선수였던 것만큼은 분
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