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2021 남미축구연맹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결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사나이는 메시다. 메시는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로서는 모든 걸 다 이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10회 등을 비롯해 축구 선수 인생에서 단 한번 받을까 말까한 발롱도르도 무려 6번이나 차지했다.
하지만 메시의 유일한 오점은 국가대표 커리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지만 올림픽은 월드컵이나 대륙컵대회와 다르게 연령별 대회의 성격이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는 아직까지 최정상에 올라본 적이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이 가장 뼈아픈 경험이었으며,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준우승만 3차례(2007, 2015, 2016)다.
이제 34살인 메시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이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서 마지막 코파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알고 있는 듯 메시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메시는 지금까지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11골 중 9골에 관여할 정도로,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어떤 반칙을 당하더라도 냉정을 유지한 채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에서는 발목에 피가 난 채로 경기를 뛰었다.
결승에 진출했을 때도 그 누구보다 환호했던 메시다. 전 동료인 네이마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앙숙 관계 등 많은 것이 결려있는 결승전을 앞두고 메시는 "우리는 결승전에 올라 모든 경기를 치르겠다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코파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여전히 우리는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는 "난 아르헨티나가 또 다른 결승전을 치르고 있기에 어느 때보다도 희망적이다. 난 항상 내 가장 큰 꿈이 국가대표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항상 말했다"고 덧붙였다. 메시의 꿈이 이번에는 이뤄질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ㅠㅠ 항상 아쉽네요